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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양주시민 “구리~포천도로 통행료 내려야”

입력
2017.08.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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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IC서 통행료 인하 촉구 시위

25일 오전 경기 양주시 양주IC에서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 회원 등 주민 100여 명이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주시 제공
25일 오전 경기 양주시 양주IC에서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 회원 등 주민 100여 명이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 시민들이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양주시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양주IC 진입로 앞에서 통행료 인하 촉구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호 양주시장과 이채용 대책위 공동위원장, 김광호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양주시지회장 등 사회단체 대표와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기북부 주민에게 통행료 폭탄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를 협약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채용 공동위원장은 “양주 구간의 왕복요금만 1일 3,000원, 전체 구간은 1일 6,400원에 달하는 등 통행료가 부당하게 책정됐다”며 “과도하게 비싼 통행료 폭탄을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조속히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시민들이 고속도로의 완공을 위해 5년간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감내해 왔음에도 불구,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과도하게 책정해 시민의 염원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5년 간 총 2조8,723억원을 들여 구리IC∼신북IC 44.6㎞ 본선과 양주IC∼소흘JCT 6.0㎞ 양주지선을 건설해 지난 6월 30일 개통했다.

국토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고속도로 건설 초기 도로공사 요금의 1.02배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개통 시 최장 구간 요금을 1.2배 수준인 3,800원(㎞당 85.2원)으로 책정, 경기북부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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