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공개 결정 큰 진전,,, 향후 정책에 반영”
한ㆍ중ㆍ일 3개국 환경장관들이 2013년부터 진행해 온 3국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부는 24, 25일 이틀간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ㆍ중ㆍ일 환경장관 회의에서 “동북아 지역의 대기오염이 3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중 하나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의문에 따라 3국은 2013년부터 진행해 온 ‘한ㆍ중ㆍ일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의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연내 발간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이동경로 관측 분석결과 등은 그동안 중국 측 반대로 공개가 번번이 무산됐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완전 공개에 합의하지 못했던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를 향후 공개하기로 했다"며 "이는 매우 큰 진전으로 공동 연구의 대기오염 분석 내용은 향후 정책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장관은 또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발족하고 관련 정책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열린 양자회담에서는 한ㆍ중, 한ㆍ일간 환경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리간제(李干杰)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과 향후 5년간 양국 사이의 대기오염 대응을 비롯한 물, 토양·폐기물, 자연환경 보전 등에 관한 ‘한·중 환경협력계획’에 합의했다. 나카가와 마사히루(中川正春) 일본 환경성 대신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이른 시일 안에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양국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의는 1999년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작된 환경 분야 최고위급 협의체로 매년 3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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