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초당 1000톤 방류… “거대 물기둥 보자” 북새통
이달 들어 강원 영서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소양강댐이 6년 만에 수문을 열었다.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사업단은 25일 오후 2시부터 수문 5개 가운데 3개를 열고 초당 1,000톤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은 수위 조절을 위해 27일 오후 5시까지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24일 소양강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를 넘어서자 방류를 결정했다. 홍수기 제한수위란 홍수기간(6월 21일~9월 20일) 중 댐의 홍수조절용량 확보를 위한 기준수위로 이를 초과할 경우 수문방류 등을 통해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설정한 수위다. 동양 최대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집중 호우로 인해 문을 연 것은 2011년 7월 이후 6년 만이다. 수문 개방은 1973년 준공 이후 14번째다.
소양강댐 방류 소식이 전해지자 동양 최대 사력댐이 내뿜는 거대한 물기둥 등 장관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모여 들었다. 이날 오후 들어 춘천시 신북읍에서 소양강댐 입구까지 수㎞의 차량이 줄을 이었다. 또 전국에서 몰린 사진동호회원들은 조금이라고 방류 현장이 잘 보이는 장소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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