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설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송영길(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정순관(59) 순천대 교수를 각각 위촉했다.
송 위원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4선의 국회의원으로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고,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당내에선 ‘러시아통’으로 분류되며, 현 정부 출범 직후인 5월 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북방경제위원회는 동북아 및 유라시아 지역국가와 교통ㆍ물류ㆍ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위원회로, 기획재정부ㆍ외교부ㆍ통일부ㆍ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4명의 정부위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최대 2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을 밝히고 남북철도 연결과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북방경제 개척 의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서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담쟁이포럼’에 참여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치혁신사법개혁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지방자치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뛰어난 균형감각과 전문성을 보유한 학자”라며 “지방자치 및 분권 관련 다양한 활동과 폭넓은 경험으로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실현에 기여하고 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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