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를 향해 거침 없이 진격하는 ‘거인 군단’ 롯데가 KBO리그 정상급 에이스들을 잇달아 무너뜨리고 신바람을 냈다.
롯데는 24일 부산 LG전에서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역대 최고액(4년 95억원)을 찍었던 좌완 선발 차우찬(30)을 맞아 6이닝 동안 솔로 홈런 1개 포함해 9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롯데와 세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2.53(21⅓이닝 9실점 6자책)으로 강했던 차우찬은 최근 불붙은 롯데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2011년 8월5일부터 이어졌던 롯데전 7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6년 만에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는 앞선 KIA와 2연전에서도 KBO리그 최강 ‘원투 펀치’인 헥터 노에시(30)와 양현종(29)을 울렸다. 22일 헥터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 23일 양현종은 5⅓이닝 9피안타(2홈런)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도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는 LG의 간판 투수 차우찬을 6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선발 싸움에서 송승준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틴 롯데는 LG를 11-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62승2무54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면서 6위 LG(57승1무53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송승준은 8승(4패)째를 수확하면서 선발 통산 100승을 달성하고 역대 26번째로 1,500이닝을 돌파했다.
삼성 이승엽(41)은 대구 SK전에서 통산 최다 2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팀이 1-4로 뒤진 1회 말 2사 1루에서 SK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때렸다. 이로써 개인 통산 458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양준혁(은퇴)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홈런포 네 방을 앞세운 SK가 9-7로 승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6-5로 꺾고 선두 KIA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창원에서는 NC가 kt를 7-1로 따돌렸다. 대전 한화-KIA전은 우천 취소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