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지역과 산간에 시간당 최대 40㎜의 폭우가 쏟아진 24일 계곡을 찾은 산악회원들이 갑자기 불어난 불에 고립,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정선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9분쯤 정선읍 여탄리 덕산기 계곡 인근에서 울산의 한 산악회원 34명이 계곡 물이 불어나 고립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조대는 로프를 이용해 한 명씩 차례로 구조에 나섰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내면 195㎜를 비롯 화천 광덕산 183.5㎜, 춘천 북산 153.5㎜, 인제 신남 135.5㎜, 철원 외촌 132.5㎜, 홍천 화촌 126.5㎜, 양구 121, 춘천 100.1㎜, 원주 90.4㎜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강원 중남부에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과 산사면이 약해졌기 때문에 갑작스런 붕괴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불어난 급류에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수로와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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