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에 남태평양 감시 확대
미국이 남태평양의 군도(群島) 팔라우에 레이더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최근 타격을 위협했던 괌 등 남태평양에서 미군 감시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팔라우 정부는 공동성명을 내 미군이 인구 2만2,000명의 팔라우에 레이더를 설치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 발표된 성명은 “레이더 시스템 설치로 팔라우 정부의 해양법률 집행 능력은 향상될 것이며, 미국은 항공 안전과 보안에 필요한 보다 개선된 해양정보통신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라우는 독립국가이지만 군대가 없다. 미국이 협약에 의해 방위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협약에 따라 미군은 팔라우에 접근할 수 있다. 현재는 주둔 병력이 없다. 팔라우는 미국령인 괌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0㎞ 떨어져 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위협을 계속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은 괌에 대해 포위사격 위협으로 응수했다.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18일 팔라우에 레이더 설치를 제안했다. 북한 미사일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이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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