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서 ‘SFTS’ 3명 사망
야외서 피부노출 피해야
전남도는 야생 진드기에 몰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최근 해남에서 발생, 올들어 3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야외활동 때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해남에서 농사일을 하던 80대 어르신이 몸에 열이 높아 광주의 한 봉합병원에서 SFTS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 지난 23일 숨졌다.
전남에서는 올들어 11명의 SFTS환자가 발생, 3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114명의 환자가 발생, 29명이 숨졌다.
SFTS 감염과 관련된 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로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데 주로 6~10월 야외활동이 많고 면역력이 약한 농촌지역 고연령층 환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SFTS 감염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처음 보고된 후 감염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의 68%가 60세 이상이고 치사율은 70대 이상이 63%를 차지한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6~14일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나고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10~30%다.
SFTS를 예방하려면 농사를 짓거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 긴바지, 목이긴 신발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에 들어가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이순석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SFTS는 현재까지 예방접종약이나 치료약이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라며 “야외활동 때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