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덕룡(76)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며 수석부의장은 장관급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 이사장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했다고 24일 민주평통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13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의장은 1970년 당시 김영삼 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상도동계 원로 정치인이다. 김영삼 정부 초대 정무장관, 민자당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다만 이회장 체제의 한나라당에서는 비주류의 길을 걸었고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로 활약했지만, 2012년 18대 대선 때부터는 친정인 새누리당을 떠나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통합정부론을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 외연 확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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