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역 서식종 날개너비 135㎜
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 채집
가칭 ‘열대제비꼬리나방’으로 명명
“미래 한반도 기후변화 예견 지표”

전북 부안군 위도에 국내에서 기록된 적이 없는 초대형 나방이 나타났다. 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은 위도의 곤충 조사 과정에서 날개 너비 135㎜의 대형 나방을 채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종은 분류학적으로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밝혀졌다. 곤충탐사과학관은 이 나방을 가칭 ‘열대제비꼬리나방’으로 명명했다.
곤충탐사과학관 손민우 박사는 “그동안 아열대성 나방들이 국내 서해도서에서 발견된 사례가 드물게 있지만 열대제비꼬리나방처럼 초대형의 종류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손 박사는 또 “위도에 열대곤충이 찾아 든 것은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기후변화를 예견해주는 지표”라며 “위도가 기후변화를 거치면서 점차 열대 또는 아열대 곤충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것인지 전문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곤충탐사과학관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1박 2일 일정으로 위도지역의 곤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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