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49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8강에 올랐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쥘리앵 베네토(107위ㆍ프랑스)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오픈 8강, BMW 오픈 4강에 이어 정현의 세 번째 8강에 진출이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2에서 정현은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위기에 놓였지만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상대의 실수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3에서 처음 찾아온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에서 네트에 접근한 상대 베네토를 넘어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포핸드로 게임을 챙겼다. 이후 스트로크에 힘을 실은 정현은 1세트를 6-4로 마무리하며 첫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베네토는 1세트 종료 후 메디컬타임을 요청, 약 5분간 오른쪽 어깨를 치료받았다. 이어진 2세트 1-1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뒤 기권을 요청하며 정현이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랭킹포인트 45점과 상금 1만7,270달러(한화 약 1,950만원)를 확보한 정현은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45위 안팎에 오를 전망이다. 정현은 현재 49위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에 올라 있다.
정현과 4강 진출을 겨룰 상대는 다미르 줌머(67위ㆍ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정해졌다. 줌머와는 지난 3월 마이애미 마스터스 1회전에서 만나 6-3, 1-6, 6-7(1)로 패한 바 있다. 오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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