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와 안재현이 사랑의 라이벌이 아닌 의기투합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해성(여진구 분)이 차회장(박영규 분)의 농간으로 레스토랑에서 쫓겨난 민준(안재현 분)을 다독이며 함께 푸드 트럭을 창업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원(이연희 분)을 사이에 둔 경쟁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쿨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민준은 외삼촌이 차 사고를 뒤집어 쓰는 대가로 차회장의 돈을 받았기 때문에 차회장에 대해 증언할 수 없다는 외숙모의 말에 충격을 받았던 상황이다. 외숙모의 증언 거부에 민준은 차회장에게 달려가 "내가 반드시 죗값 치르게 해드리겠다"며 분노를 터트렸지만 차회장은 더 이상 까불지 말라며 경고를 날렸다. 부자 간의 격전이 끝난 후 차회장은 바로 민준 레스토랑의 투자금을 전부 빼서 전 매니저에게 지분을 넘겼다. 전 매니저는 민준에게 레스토랑의 메뉴와 직원들까지 전부 그대로 인수할 테니 민준만 나가라고 했다.
민준은 자신의 레스토랑에 투자한 사람이 박사장이 아닌 차회장이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흥분한 민준은 차회장을 찾아가 왜 자신에게 돈을 투자했냐며 따져 물었고, 차회장은 외삼촌이 민준을 책임져 달라 부탁했다면서 "잘못했다고 나한테 빌 날이 있을 거라고 했지?"라며 비아냥거렸다. 자신이 번듯하게 레스토랑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다름 아닌 차회장의 돈 때문이었음을 깨달은 민준은 수치심과 충격에 도망치듯 자리에서 뛰쳐나왔다.
이후 민준은 정원과 한바탕 술을 마시며 아버지 차회장과 이복동생 태훈(김진우 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앓아누운 그를 목장에서 도여사(윤미라 분)를 만나고 돌아온 해성이 찾아왔고, 해성은 자신을 도와달라며 민준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해성은 민준을 호텔 앞에 주차된 도여사의 트럭 앞에 세우더니 자신은 운전면허증이 없다며 민준에게 트럭을 운전하라고 부탁해 민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며칠 후 해성은 정원과 같이 민준의 집으로 달려가 한 손에는 정원을, 한 손에는 민준의 팔을 잡은 채 끌고 나갔다. 당혹스러움에 얼이 빠진 두 사람을 이끌고 해성은 한강 둔치로 향했다. 잠시 뒤 개조된 푸드 트럭이 세 사람 앞에 등장했고, 해성은 "우리 새 레스토랑이다. 이제 다시 일어설 준비 되셨죠?"라며 민준과 푸드트럭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얼떨떨해하는 민준, 푸드트럭을 보고 환호하는 정원, 환하게 웃음 짓는 해성의 모습이 담기면서 세 사람이 펼쳐낼 새로운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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