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이승엽(41)이 고척스카이돔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은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그가 고척돔 그라운드를 뛰는 마지막 날이자, 돌아올 수 없는 하루였다.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도 감회에 젖었다. 이승엽은 "이제 정규시즌이 한 달 정도 남은 것 같다. 많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이 은퇴를 하기에 가장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해 23년간 누볐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이승엽은 "후회는 없지만 24년째에는 (프로 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 지도 모르겠다"며 작게 미소 지었다.
떠나는 이승엽을 위해 넥센은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전 넥센의 선수단이 모두 이승엽의 등번호인 3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도열했다. 이승엽을 위해 제작된 유니폼에는 넥센 선수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전달했다. 이승엽은 감사 인사를 한 뒤 경기에 섰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척돔에서 통산 15경기에 나와 타율 0.431(58타수 25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렸던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와 6회에는 모두 뜬공으로 돌아섰다. 0-5로 끌려가던 8회 2사 2루에서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를 밟았다.
삼성은 결국 1-5로 졌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김민채 파혼' 정운택, 대리 기사 폭행 영상 보니... '너 이리와' 공포
박수진, 살짝 공개한 아들 모습... '복덩아, 엄마가 자장가 불러줄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