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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지반탐사 전문업체를 초청, 공동(싱크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산교차로, 수영교차로, 괴정사거리를 포함, 시내 5개 주요도로(차로연장 43㎞)를 탐사한 결과 총 43개의 공동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반탐사는 6월 20일부터 약 2개월간 최첨단 탐사장비인 ‘차량탑재형 지하투과레이더(GPR)’를 이용, 해당구간 도로하부 지반을 탐사한 뒤 공동으로 분석되면 구멍을 뚫어 내시경장비로 공동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공동 발생 원인은 지하철공사 시 다짐불량 등으로 인한 장기침하, 노후하수관로 파손에 따른 주변 토사 유실 등으로 추정되는데, 시는 함몰 우려가 있는 13개 공동 중 5개는 복구조치 완료했고 8개는 이달 말까지 조치할 예정이다. 또 규모가 작고 함몰 가능성이 낮은 30개 공동은 지반침하 연구 등을 위해 일정기간 관찰한 뒤 복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당초 내년 1월까지 첨단 탐사장비(7억5,000만원)를 구매하고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직접탐사만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도로함몰 가능성이 높은 지하철 및 노후하수관로 구간을 3년 내 탐사(차로연장 1,500㎞) 완료하기 위해 내년부터 직접탐사와 민간탐사를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직접탐사와 민간탐사를 병행 실시하면서 탐사기술을 향상시키고 위험구간 탐사를 3년 내 완료한다면 지역 내 도로함몰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부산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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