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초석을 닦은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영결식이 23일 열렸다.
지난 19일 숙환으로 별세한 강 전 회장 영결식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권오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광호 전 삼성전자 회장은 “어떤 역경에도 전자산업 육성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경영 감각과 추진력은 경영인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운구 차량은 고인이 성장 기틀을 마련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삼성전자 본사를 들렀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1,000여 명은 운구 차량이 이동한 1.5㎞ 구간에서 묵념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1927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강 전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양방송 이사를 거쳐 1973년 삼성전자에 상무로 입사해 ‘삼성맨’이 됐다. 이후 기술자립을 진두지휘,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휴대폰 생활가전 등이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삼성전자ㆍ삼성전기 회장,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 등을 역임했고 1995년 6월 ‘삼성 명예의 전당’ 설립과 동시에 첫 번째로 헌액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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