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송파상운 차고지 갈등 일시적 봉합… 24일부터 정상 운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송파상운 차고지 갈등 일시적 봉합… 24일부터 정상 운행

입력
2017.08.23 15:43
0 0

강제 철거 집행 충돌 끝에 재개발 조합ㆍ버스업체 극적 합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송파구의 버스업체 차고지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강제 철거 집행으로까지 비화했지만 임시 차고지 마련이라는 극적 합의점을 찾아 일시적으로 봉합됐다. 운행이 중단됐던 송파상운 소속 9개 전 노선은 24일 첫차부터 정상화된다.

23일 서울시와 송파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송파상운과 차고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거여 2-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측이 차고지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용역업체 직원과 송파상운 버스기사 등의 몸싸움에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까지 가세하면서 차고지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로써 이 회사 소속 9개 노선(3214, 3314, 3315, 3316, 3317, 3416, 3318, 3321, 370) 버스 104대의 운행은 모두 중단됐다.

하지만 극한으로 치닫던 이 같은 갈등은 이날 오후 재개발조합과 송파상운이 거여 주택재개발구역 내 부지를 32개월 간 임시 차고지로 쓸 수 있게 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이 기간 대체 차고지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운행 중단됐던 송파상운 9개 노선은 24일 첫차부터 정상화된다.

송파상운의 차고지 이전 갈등은 거여 재개발 사업에서 비롯됐다. 송파상운의 4개 차고지 중 34대 버스가 사용하는 거여 차고지가 재개발 지역에 포함돼 있다. 회사는 2008년 11월 재개발조합 설립 동의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7월에는 차고지 토지 소유권을 조합에 넘겼다. 송파상운이 보상받는 토지 가액은 207억4,000만원이다.

재개발조합 측은 재개발 추진을 위해 송파상운에 차고지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는 대체 차고지 마련이 어렵다며 맞섰고 법원은 송파상운 차고지 부지를 대상으로 인도집행 판결을 내렸다.

서울시는 송파상운 소속 버스 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인근 13개 버스 업체에서 조달한 대체 차량 58대를 투입해 노선 운행 완전 중단을 막았다. 하지만 기존 차량의 절반에 불과한 차량 투입으로 배차 간격이 길어져 시민 불편은 피할 수 없는 상태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