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며 제작거부 직원들의 퇴진 요구를 강하게 거부했다.
김장겸 사장은 23일 오전 개최된 MBC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미 시사제작국과 보도국, 콘텐츠제작국 등의 구성원 200여 명은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되고 있고, 제작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더 많은 프로그램의 제작 차질은 물론, 광고 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겸 사장은 "지금 우리가 역량의 100%가 아니라 200%를 쏟아 부어도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데도 언론노조 MBC본부는 억지스러운 주장과 의혹을 앞세워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며 "본 적도 없는 문건으로 교묘히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로 연결해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제가 그런 문건이 왜 필요했겠나.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고 배포한 부역자 명단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러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장겸 사장은 "문화방송은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파업을 했다.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계단식으로 뚝뚝 떨어졌으며 그 때마다 경쟁사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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