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기틀ㆍ민생 제일주의ㆍ협치 조성’ 3대 성과 자평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이번 정기 국회에서 민생안정과 적폐청산을 위한 강행군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민주당 정부로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00일 동안의 성과에 대해 새 정부의 기틀을 마련한 것과 민생 제일주의 실천, 협력적 정치문화 기반 조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한 가지 사안을 두고도 각 당의 입장이 너무 달랐지만 문턱이 닳도록 야당을 찾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득과 호소한 끝에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첫 단추를 잘 꿰었다”면서 “민생제일주의 원칙 실현에 앞장섰고, 당청이 협력하고 여야가 협치하는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에 초석을 높은 것도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여야가 ‘찰떡궁합’으로 협치하자는 의미에서 찰떡을 정의당을 포함한 각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에게 돌렸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충원을 예정했던) 중앙공무원 일자리 4,500명 중 거의 2,000명 가까이 늘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정부조직법 원안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넣지 못한 것도 지난 100일 간의 활동 중 한계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관리 일원화는 여야 합의대로 TF를 꾸려 9월까지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9월 정기 국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나라다운 나라를 뒷받침하는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면서 “우선 경각에 달한 민생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해 2018년도 예산안은 사람 중심ㆍ민생 우선의 방향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연금법 개정, 아동수당 도입, 초고소득자 및 초대기업에 대한 공정과세, 주거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등 사회경제 개혁 법안들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권력기관 개혁이나 공영방송 개혁 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방송장악금지법 등을 통해 지난 정권에서 적폐의 뿌리 역할을 해온 검찰ㆍ국정원ㆍ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며 “세월호 특조위 2기도 조속히 구성하도록 특별법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회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는 집권여당 리더십의 출발이자 책임정치의 기본”이라며 “책임 정치 실현을 위해 운영위와 정보위는 여당이 맡는 것으로 조정하고 선진화법 개정 논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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