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도 역대 최저 예약
6월에 태어난 아이 수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며, 상반기 출생아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밑돌았다. 월간 출생아수는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전년동기 대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출생아도 18만8,500명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21만5,000명)보다 12.3% 줄었다. 상반기 출생아 수가 2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0년 분기별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4~6월)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 수)은 0.26명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04명이 된다. 지난해(1.17명)보다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한 해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이미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을 사실상 예약했고,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1.08명)을 기록한 2005년 수준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산절벽에 지역별 예외는 없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전체에서 하락했고, 특히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20명(연간 환산 0.80명)에 머물렀다. 부산의 합계출산율도 0.24명(연율 0.96명)을 기록, 처음으로 올해 1.0명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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