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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부대원들, 합동 봉안식…46년 만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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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부대원들, 합동 봉안식…46년 만에 영면

입력
2017.08.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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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공군 탈영병 집단난동: 자폭한 군특수범- 자폭한 특수범들의 시체가 버스앞문 계단에 널려있다. (1971.8.23) 사진= 최동원
실미도 공군 탈영병 집단난동: 자폭한 군특수범- 자폭한 특수범들의 시체가 버스앞문 계단에 널려있다. (1971.8.23) 사진= 최동원

비운의 대북 침투 부대인 일명 '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가 46년 만에 잠들게 됐다. 국방부는 대다수 실미도 부대원들의 추모 기일인 23일 실미도 공작원 합동봉안식을 경기도 벽제의 제7지구봉안소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발굴한 실미도 공작원 20명의 유해와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4명 중 2명의 위패는 이날 봉안식 후 안치됐다.

실미도 부대는 대북 침투작전을 목적으로 지난 1968년 4월 1일 창설된 공군예하부대로, 소속공작원 31명중 7명은 훈련 중에 사망했다.

남은 24명이 1971년 8월 23일 가혹한 훈련과 부당한 처우에 반발해 기간병 18명을 살해하고 부대를 탈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이를 저지하던 군경과의 교전과정에서 공작원 20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 민간인 6명도 숨졌다.

2004년 초 개봉된 영화 실미도 개봉을 계기로 실미도 부대가 재조명되며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실미도 사건의 진상을 밝혀 의혹을 해소할 목적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2005년 11월 벽제 공동묘지에서 가매장된 실미도 공작원 20명의 유해를 발굴했다. 사건 당시 생존한 공작원 4명은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72년 3월10일 사형이 집행됐으나, 이들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해 유가족이 동의한 2인만 이번에 위패로 봉안하게 됐다.

유가족들은 최근까지 실미도 공작원의 신축 군 봉안소내 별도 안치소와 함께 실미도 사건 소개문, 유품진열 등을 요청해왔다. 국방부는 이를 수용해 실미도 사건 소개문을 게시하고 공작원 유품 등을 전시해 놓은 진열대도 설치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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