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주연의 영화 ‘시인의 사랑’의 매력을 해외에서 먼저 알아 봤다.
‘시인의 사랑’은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지오반나 펄비 프로그래머는 “복합적인 내러티브를 성숙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시인의 사랑’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김양희의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작품이다”라며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한국 감독의 데뷔작임을 강조했다. 또 “시, 예술, 인생, 열정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캐릭터들에 대한 면밀한 묘사가 훌륭하고 보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시인의 사랑’은 전 세계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들이 초청되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본 섹션에 초청된 역대 한국 작품으로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등이 있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국내 장편 작품으로는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바 있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시인의 사랑’까지 단 두 편뿐이다. 이에 김양희 감독이 이준익-김태용-홍상수 감독처럼 미래의 거장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시인의 사랑’은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로, 내달 14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송선미 측 "남편 죽음, 유산 상속 관련 문제 아냐"(전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