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 ‘명당’이 캐스팅을 확정하고 크랭크인 했다.
‘명당’의 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등은 지난 22일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 영화로, 2013년 개봉해 9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관상’, 이승기와 심은경 주연의 개봉 예정작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로 알려진 작품이다.
기획부터 시나리오 완성까지 총 7년 이상의 시간을 공들인 작품으로,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의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명당’의 캐스팅 역시 화제를 모았다. 먼저 조승우가 풍수와 사주, 천문학 등 음양학에 대한 모든 것을 통달한 조선 최고의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분한다. 박재상은 세도가 하늘을 찌르는 장동 김씨의 풍수 음모와 역모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지성은 무시당하는 왕족이지만 명당을 빼앗아 최고 권력가가 되려는 야심을 지닌 흥선군 역을 맡는다. 김성균은 장동 김씨 가문을 물려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병기 역을 맡아 조승우, 지성과 대립할 예정이다.
이어 백윤식이 장동 김씨의 중심 인물로 명당을 차지해 권세를 꿈꾸는 야심가 김좌근 역을 맡아 극의 무게를 더한다. 한양 최고 기방 월영각의 대방 초선 역은 문채원이 맡았으며, 박재상의 오랜 친구이자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로 그를 돕는 인물 구용식 역에는 드라마 ‘비밀의 숲’을 통해 조승우와 한차례 호흡을 맞춘 유재명이 분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이원근은 김좌근의 세력에 의해 위기를 맞게 되는 헌종을, 김민재는 헌종의 아버지 효명세자 역을 맡았다. 강태오는 흥선군의 사촌동생 원경을 맡아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조승우는 “‘퍼펙트 게임’ 이후 감독님과 또 만나게 돼서 굉장히 반갑다. 정말 좋은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지성은 “재미있는 시나리오와 훌륭하신 감독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열심히 촬영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명당’은 2018년 개봉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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