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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엔딩]'하백의 신부' 야심찼던 리메이크, 재미+로맨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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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엔딩]'하백의 신부' 야심찼던 리메이크, 재미+로맨스 놓쳤다

입력
2017.08.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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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이 종영했다.
'하백'이 종영했다.

드라마 '하백의 신부'가 아쉬움 가득한 종영으로 막을 내렸다. 원작 만화를 리메이크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작품의 만듦새는 엉성했다.

지난 22일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하백의 신부'는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神) '하백'과 인간 소아의 만남을 담은 코믹 판타지 로맨스. 배우 남주혁이 신 하백으로, 신세경이 인간 소아로 분했다.

'하백의 신부'는 이미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 만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원작과는 달리 극 초반 코믹함을 불어넣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원작의 독특한 설정만 닮았을 뿐 이야기의 줄기는 대부분 달랐고, 이 또한 섬세하게 살려내지 못해 원작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능력을 잃은 하백의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가장 큰 재미요소가 될 로맨스가 중후반까지 많이 드러나지 않아 이 역시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극후반부에 몰아친 로맨스는 사실상 비약적인 면이 커 몰입도를 낮게 했다. 

'하백의 신부'는 코믹과 판타지에는 충실했으나 다소 어설픈 전개는 극의 코믹함을 크게 살려내지 못했고, 로맨스에 목말랐던 시청자를 떠나보내야 했다. 시청률은 2%대를 맴돌며 사실상 부진한 리메이크 작품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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