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장영석/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장영석(27)이 대타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시즌 60승 고지를 밟은 넥센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장영석의 한 방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장영석은 팀이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섰다. 중요한 순간, 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장영석은 삼성 임대한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32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11경기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대포다.
2009년 히어로즈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그는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좀처럼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1년에는 투수 전향까지 시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시즌 1호 홈런을 뽑아낸 뒤 7월 한 달에만 타율 0.324, 3홈런 9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꾸준한 선발 출장 기회까지 주어지면서 잠재력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상대 선발 보우덴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은 피했지만, 이후 나선 5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로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대타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 후 장영석은 "상대 투수 볼이 좋았다. 포크볼을 치기가 쉽지 않아서 힘을 빼고 컨택 위주 타격을 했다. 1점 차 상황이었는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홈런을 칠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며 웃음 지었다. 헤드샷의 악몽은 그가 이겨내야 할 또 한 가지 숙제가 됐다. 장영석은 "머리 쪽으로 공이 오면 의식하지 않아도 계속 타구를 맞았던 게 생각이 나더라. 근처에만 공이 와도 움찔하는데 그 때문에 어깨가 빨리 열리는 것 같다. 어깨를 닫고 힘 보다 컨택 위주 타격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타 거포의 활약이 절실했던 넥센은 장영석의 꾸준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장영석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장영석은 "나와 팀이 다 잘 해서 가을야구를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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