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초이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소총부대' 넥센이 달라졌다. 후반기 홈런의 팀으로 변신했다.
넥센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0-4로 끌려가던 3회 1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초이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 2-4로 추격의 발판을 놨다. 이후 차근차근 삼성을 따라가 경기를 뒤집은 넥센은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1사 2루에서 대타 장영석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지난해부터 넥센은 홈런과 다소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고척돔은 중앙펜스까지 거리가 122m, 좌우펜스 99m, 펜스 높이가 4m에 이르러 홈런을 때려내기가 쉽지 않은 크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넥센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던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등의 거포들도 팀을 떠났다.
이로 인해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던 2015년 팀 홈런 203개를 때려냈던 넥센은 지난해 팀 홈런 134개로 7위에 그쳤다. 올해 전반기에도 팀 홈런 75개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넥센은 이날까지 후반기에 치른 30경기에서 34개의 아치를 그려 팀 홈런 3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고척돔 펜스도 거침없이 넘겼다. 이 기간 고척에서 21경기를 치르며 24개의 대포를 터트렸다.
팀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성과 유망주 껍질을 깨고 있는 장영석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올해 20홈런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만 7차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해 줄곧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장영석도 올해는 거포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kt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벌써 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초이스도 빼놓을 수 없다. 7월말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그는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빼앗는 등 팀이 원했던 장타를 뽑아내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넥센은 LG, 롯데, SK 등과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전반기엔 부족했던 홈런이 힘이 가동된다면 순위권 경쟁에서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변신이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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