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5주년 특별전 관람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 해석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 한중수교 25년을 기념해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齊白石ㆍ1864~1957)의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내외, 중국 예술가 한메이린 내외와 함께 중국 미술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치바이스의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치바이스의 작품이 한국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는데 직접 전시에 와보지 정말 훌륭한 작품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의 이날 관람은 한중 관계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껄끄러운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달 24일이 한중 수교 25주년이지만 양국 정부는 공동 기념행사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치바이스 전시가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주한 중국대사관과 중국 문화부가 후원한 행사라는 점에서 김 여사의 전시 관람은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내민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여사는 또 추궈홍 대사 내외에게 한국문학작품 3편을 선물했다. 중국어로 번역된 문학작품은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문구의 ‘관촌수필’,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한메이린 작가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했고, 이에 한메이린 작가는 닭띠 해를 기념한 닭 형상 조각작품을 김 여사에 선물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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