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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LPGA 이미향 “행복? 좋아하는 것을 하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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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LPGA 이미향 “행복? 좋아하는 것을 하는 순간이죠”

입력
2017.08.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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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통산 2승의 이미향./사진=이미향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미향(24ㆍKB금융)은 상대를 미소 짓게 하는 매력이 있다. 2015년과 2016년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때 필드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그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발산했다.

귀여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이미향이다. 그를 따르는 ‘삼촌 팬’들은 많다. 지난 달 LPGA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한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팬 클럽이 생겼다. 감사한 일이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팬 분들이 기뻐해주셨다. 팬 카페는 상상해 본 적이 없어 처음엔 낯설었지만 나중엔 힘이 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팬 카페 회원 수는 150여 명이다.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는다. 향수나 소지품 가방 같은 걸 선물로 주시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미향은 골퍼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2012년 2부 투어 시메트라 클래식 우승 때와 LPGA 2차례 우승(2014년 미즈노 클래식ㆍ2017년 스코티시오픈) 때도 좋았지만, LPGA 투어 카드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뻤던 것 같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LPGA 이미향./사진=이미향 제공.

그는 인터뷰 내내 활기차면서도 똑 부러지게 대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외향적이었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그 땐 더 ‘왈가닥’ 했다. 지금은 많이 조신해진 것이다. 그래도 아직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웃었다.

그의 일상이 궁금했다. 이미향은 “시간이 있을 땐 초등학교 5학년 때 단짝이었던 친구들과 만나곤 한다. 나를 골프 선수가 아닌 평범한 친구로 봐주는 게 고맙다. 친구들을 만나면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영혼이 순수해지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책과 영화, 음악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감동을 준 책으로는 ‘아프니깐 청춘이다(김난도 저)’를 꼽았다. 영화는 역사물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상영했던 ‘화려한 휴가’도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 개봉한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같은 영화들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음악과 관련해선 “두루두루 좋아한다. 국내외, 장르 가리지 않고 듣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미향은 골프 외 스포츠로는 야구를 좋아한다. 그는 “SK 와이번스 팬이다. 김광현(29), 박정권(36) 선수를 좋아한다. SK 출신의 정근우(35ㆍ한화 이글스)도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결혼관과 인생관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이상형을 두곤 “쌍꺼풀이 없는 남자를 선호한다. 성격적으론 허세가 없고 겸손한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이미향은 “시간도 부족하고 미국에 있기 때문에 ‘연애를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까진 하지 못한다. 주위 친구들이 연애를 해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할 뿐이다”고 털어놨다. 결혼과 관련해선 “늦둥이 외동딸이라 아버지(이영구 씨)가 빨리 결혼하라고 말씀하신다. 만 28세에는 하고 싶다. 그 때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제일 예쁠 것 같다”고 바랐다.

LPGA 이미향./사진=이미향 제공.

성공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받곤 잠시 고민했다. 그는 “골프 선수인 지금은 성적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지만, 은퇴 후엔 조금 다를 것 같다. 골프 외에도 다른 행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버지께서 늘 그런 조언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과 행복은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것 같지만 행복이 오로지 성공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승한다고 해서 다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내 인생도 골프가 전부는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행복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게 철학적인 사람이 아니다”고 해맑게 웃더니 잠시 뒤 “무엇이 됐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가 ‘행복’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미향은 이날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다 전화를 받았다. 행복에 관한 이미향의 생각을 들으니 짐작이 갔다. 그의 밝은 웃음은 좋아하는 골프를 많이 하고 있는 덕분이란 것을.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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