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더 걱정이에요.”
영국 인기 록밴드 오아시스 출신인 록스타 리엄 갤러거(45)는 한반도 정세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22일 미국 록밴드 푸 파이터스, 한국 밴드 더 모노톤즈와 ‘리브 포에버 롱’라는 이름의 합동 공연을 갖는 갤러거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갤러거는 1990년대 영국 팝 부흥기를 이끌었던 록밴드 오아시스에서 형 노엘과 함께 활동하며 세계적 인기를 모았다. 뚜렷한 소신과 거침없는 언행으로 찬탄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갤러거는 최근 내한한 팝스타들 사이에서 불거진 북한 이슈에 대해 “절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첫 내한 공연에서 한국에 7시간만 머물러 “무성의하다”는 뒷말을 남겼다.
갤러거는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못 한다. 길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뉴스에 나오는 무서운 일들은 ‘프로파간다’(선전) 같다. 그럴 바에야 멋지게 살다가 ‘쿨’하게 죽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가수 싸이의 음악에 대해서도 평했다. 갤러거는 “싸이의 노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며 “아침에 (강남에 설치된)‘강남스타일’ 조형물 앞에서 말춤을 추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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