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 9만2000원 절감
전국 국공립대가 신입생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사립대도 입학금 인하에 동참하고 나섰다.
전북 원광대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10년간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80% 인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립대 중 입학금 인하에 나선 건 원광대가 처음이다.
원광대는 입학금을 일시적으로 폐지할 경우 재정적 충격이 클 것으로 판단해 2018학년도에 20%, 그리고 2019학년도부터는 매년 10%씩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원광대의 1인당 입학금은 57만6,500원으로, 내년 신입생은 9만2,240원의 입학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 원광대는 오리엔테이션 비용과 교육 자료비 등 입학업무에 필요한 최저 비용을 추산한 결과 10년 뒤 현재의 20% 수준인 11만5,300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41개 4년제 국공립대가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사립대인 원광대가 인하 계획을 밝히면서 이런 움직임은 다른 사립대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광대가 최저비용을 산출해 세부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한 것은 다른 사립대에도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 주요 사립대 기획처장이 참여하는 입학금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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