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오미자가 세계 최대 음료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
22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오미자밸리영농조합과 미국 뉴저지주 소재 그랜드와이즈는 최근 문경시청에서 기능성 오미자 음료의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액은 연간 50만달러로 4년간 총 200만달러(한화 23억원 상당) 규모이며 오미자 청 3종류와 오미자 음료 1종 등 모두 4종류가 수출된다. 미국 최대의 아시안 슈퍼마켓인 H마트 등을 통해 미국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오미자음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항산화음료 인증을 받은데다 수출길까지 열어 글로벌 음료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경오미자는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특산품 전시회인 ‘썸머팬시푸드 쇼’에서 현지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인공적인 맛을 배제한 건강 음료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의 취향과 맞아 떨어져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문경은 국내 오미자의 45%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오미자 생산지로 2006년 전국 유일의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문경오미자는 2008년부터 10년 연속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음료업체인 스타벅스에서 문경오미자로 만든 문경오미자 피지오를 선보인 뒤 전국 8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오미자 음료의 미국 수출은 문경오미자의 세계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오미자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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