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품위있는 그녀'가 처음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건 아니다. 초반 2%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수직 상승했다.
"처음에는 시청률 때문에 많이 속상했어요. 저는 공중파 세대 잖아요. 그때는 종편 채널이 없었고 애국가도 4%가 나오는 때였어요. 2%라는 시청률이 와닿지 않았고 우리 식구만 드라마를 봤나 싶었다니까요."
이후 '품위녀'는 백미경 작가의 전작이자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올린 '힘쎈여자 도봉순'의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가님이 '도봉순'으로 큰 공을 세웠잖아요. 그래서 '도봉순' 시청률을 넘어섰을 때 저는 정말 기뻤는데 작가님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분에게는 둘 다 자기 새끼잖아요. 그래도 작가님은 기록을 깨라고 있는거 라고 흔쾌히 축하를 받아주시더라고요."
김희선은 이날 핫한 배우들의 척도라며 자신이 하게 된 광고에 대해 홍보를 했다. 자신이 맡은 광고는 책임감을 느낀다던 그는 기자에게 열혈 홍보를 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가 드라마가 잘 되고 핫하다고 할 때 아무래도 광고 섭외 같은 면에서 실감이 나더라고요. 요즘 제법 광고가 많죠. 게다가 사전제작이라서 그런 면에서 활동하기 좋더라고요. 저를 모델료를 받으면 회사의 직원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홍보를 열심히 하죠. 하하."
'품위녀'는 김희선과 김선아, 두 여배우의 스토리가 큰 축을 이루며 진행됐다. 극과 극의 두 여자들은 때론 공조하고 반목하며 자신들이 삶의 결을 보여줬다.
"작가님에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박복자 캐릭터가 남이 나더라고요. 욕심났었어요. 그래서 제가 박복자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작가님이 '잠자코 우아진 해라. 다 이유가 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작가님이 처음부터 우아진이라는 인물은 저를 염두에 두고 쓰셨어요. 큰 그림을 아시니까 그랬던거 같아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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