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과 우효광이 언어의 장벽을 넘는 로맨틱함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추자현은 우효광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추자현이 중국어가 유창해 평소에는 중국어로 대화를 많이 하지만 추자현은 자신의 언어인 한국어를 우효광이 배우길 바랐다.
우효광은 공부가 하기 싫어 "인터넷 번역기 있어서 괜찮다"며 거부했지만 추자현은 매서운 흰자 눈빛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메모지를 물건에 붙여 외우게 하자 처음에는 하품을 많이 하고 자꾸 헷갈려 했다. 추자현이 "틀리면 용돈 없다"며 정확한 발음을 요구하자 우효광은 "네가 중국어 귀엽게 얘기해서 너랑 결혼한 거지 완벽하게 했으면 결혼 안 했을 거야"라며 투정을 부렸다.
자꾸 틀리는 바람에 손목을 맞은 우효광은 "왜 내가 한국 와이프와 결혼했을까"라며 발버둥을 치더니 용돈을 건 순간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앞에서 돈을 흔들자 전매특허 빙구 미소를 짓더니 몇 번의 고비에도 불구하고 10문제를 모두 맞혔다. 용돈을 손에 넣은 이후 침을 퉤 뱉고 세거나 곧바로 밥솥이라는 단어를 까먹는 모습 역시 우블리 우효광의 매력 포인트였다. 우효광은 "돈은 받았다. 단어는 다 돌려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어 때문에 있었던 두 사람의 연애 시절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추자현은 피부와 엉덩이 발음을 헷갈리는 바람에 당황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예능에 나갔는데 남자배우가 피부가 좋았다. 중국 발음으로 피부는 '비푸'이고 엉덩이는 '피구'다. 칭찬하라길래 피부가 좋다고 했는데 내 엉덩이 좋은 걸 어떻게 아냐는 거다"며 중국 활동 초창기 서툰 중국어 때문에 벌어진 일화를 털어놨다.
우효광과 추자현의 연애 초반에도 언어 때문에 통역사가 필요했지만 추자현은 어느 순간부터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다고 했다. 추자현은 "연애 초창기에는 통화를 한 두시간씩 하지 않나. 할 말도 없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좋을 때가 있었다"며 마냥 좋았던 당시 기분을 말했다. 이어 자신이 출연했던 멜로 드라마 대본을 이용해 우효광에게 마음을 표현했다며 "통화를 하다가 대본을 보고 했다. 그때 써먹은 중국어는 기억을 하게 된다. 중국 사람이 알아들으니까 희열이 있더라. '네가 나 보러 왔으면 좋겠다'는 대사를 말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언어 장벽이 있었던 두 사람이지만 벌써 만난지 5년이 되면서 서로의 언어를 완전히 알지는 못해도 마음껏 서로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었다. 우효광은 "친구들이 축복해줬다. 여신을 지킬 수 있으니까 부러워했다"고 로맨틱한 말을 했으며 이제는 유행어가 된 "행복해 결혼 조하. 추자현 조하 마누라 조하"를 외치며 추자현을 감동케 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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