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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장세에서 손실 줄여주는 커버드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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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장세에서 손실 줄여주는 커버드콜 전략

입력
2017.08.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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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 <27>커버드콜 전략 활용 펀드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8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북미 갈등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가 더 지속될 경우 유럽 주식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반기의 좋았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모처럼의 조정 분위기에 긴장한 투자자들에게, 많은 전략가들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성장세는 탄탄하고 기업실적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물가 상승 기대가 상반기보다 낮아지면서, 이른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는 가운데 물가는 안정적인 국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하반기에도 위험 선호가 지속될 수 있는 근거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생각했던 전망이 들어맞을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는 당분간 좋을 것이고, 이에 따라 위험 선호 분위기는 대체로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자산들의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물가, 통화정책, 환율 등 주요 변수들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운용 전략이 있다. 커버드콜 (Covered-call)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의 사전적 의미는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주식 등 기초자산을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방식’이다. 이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기대수익이 낮아진다. 콜 매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위험 선호는 전반적으로 유지되지만 기대수익은 이전보다 낮아지고 시장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수년간 박스권 장세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에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운용하는 펀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두 펀드의 전략을 소개한다. M사의 배당프리미엄 펀드는 배당주 중심으로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해 매년 6~8%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S사의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 상승을 추종하지는 않지만 일정한 콜 매도 프리미엄을 수취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두 상품 모두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성과를 내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경제는 골디락스로, 투자자들의 환호는 조금씩 잦아드는 이 시점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에 관심을 가져 보자.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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