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해성 논란 릴리안 생리대, 휘발성화합물질 방출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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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해성 논란 릴리안 생리대, 휘발성화합물질 방출도 1위

입력
2017.08.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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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민단체 독성 포함 제품 발표

“생리양 확 줄고 생리통도 심해져”

부작용 호소에 식약처 검사하기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지난 3월 발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해당 표의 제품 중 A, F, G가 릴리안 제품이다.

지난 3월 시민단체가 발표한 10개 생리대 안전성 조사에서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 ‘릴리안’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등에 따르면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본보 3월 22일자 11면)에서 중형 생리대 5개 제품 중 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았던 A제품, 팬티라이너 5개 제품 중 방출 농도가 가장 높았던 F제품이 릴리안 제품이다. 팬티라이너 중 두번째로 방출농도가 높았던 G제품까지 총 3개 제품이 릴리안 브랜드였다.

TVOC는 제품의 원료는 아니며 공기 중에 방출되는 성분인데 발암 독성이 있는 벤젠, 스티렌 등도 포함돼 있다. 릴리안은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사용 후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릴리안뿐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의 접착제, 커버, 흡수제 등에서 독성 물질이 방출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 TVOC에 대한 인체 위해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분기 품질 검사 대상에 릴리안 생리대를 포함하기로 했다. 품질검사는 매년 유통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데, 릴리안은 2015, 2016년 검사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은 폼알데하이드, 형광물질, 산ㆍ알칼리 등이며 논란이 된 TVOC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식약처 관계자는 “TVOC는 본래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2년짜리 연구사업을 통해 TVOC에 대한 분석 방법을 확립하고 있고, 이후 제품 모니터링을 했을 때 TVOC가 검출된다면 위해 평가도 하고 품질 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정식으로 릴리안의 부작용이 접수된 사례는 없다.

한편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안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고 전 성분을 공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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