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5.83m까지 상승
위기대응 기준 1.7m 남아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21일 경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가 올 들어 최고인 5.83m까지 높아졌다.
군부대는 이날 오후 1시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관측됐다고 통보했다. 군부대는 북한의 사전 통보는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낮 12시에 4m를 넘어선 뒤 가파르게 상승, 오후 3시 30분 현재 5.83m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4시 이후 수위상승의 기세가 꺾이면서 ‘접경지역 위기대응 기준’(7.5m)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83m는 올해 기록한 필승교 수위 중 최고치다. 앞서 필승교 수위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에 기록한 5.73m가 가장 높았다.
연천군은 전날 오후 5시쯤 임진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기 하천 행락객 대피기준’인 1m를 넘어서자 행락객 대피 안내문자 발송과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군남댐 수위도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 24.06m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32.53m로 높아졌다. 군남댐은 현재 초당 3,949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북한이 집중호우로 만수위에 있던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필승교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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