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슬랩스틱 코미디계의 전설이자 자선 모금 쇼 호스트로 명성을 떨친 코미디언 제리 루이스가 20일(현지시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의 대변인은 “루이스가 오늘 아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1950년대 딘 마틴과 짝을 이룬 슬랩스틱 코미디로 크게 성공한 후, 1963년 작 영화 ‘너티 프로페서’는 자신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그는 짐 캐리 등 많은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자들의 대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너티 프로세서’는 이후 에디 머피 주연의 속편이 계속 만들어졌다. 특히 1960년대부터 근육영양장애 아동을 돕는 자선 모금 쇼와 자선 릴레이 방송(텔레톤)의 호스트로서 40년 넘게 활약하며 15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데 이바지한 걸로 유명하다.
짐 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루이스는) 바보였지만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부정할 수 없는 코미디 천재였다”며 “그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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