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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은 여성보다 남성에 많아? 포드의 흥미로운 색(色)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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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은 여성보다 남성에 많아? 포드의 흥미로운 색(色) 스토리

입력
2017.08.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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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대표적인 머슬카인 머스탱. 사진=포드코리아 제공
포드의 대표적인 머슬카인 머스탱. 사진=포드코리아 제공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색맹이 여성보다 남성에 더 많이 나타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포드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2명의 남성 중 한 명은 색맹이다. 이에 비해 여성은 200명 중 한 명꼴로 색맹인 것으로 나타났다.

색맹이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색맹을 일으키는 열성 유전자는 성 염색제인 X 염색체에 있다. 여성(XX)이 색맹이 되려면 두 X 염색체에 모두 색맹을 일으키는 열성 유전자가 있어야 조건을 충족하므로 X 염색체가 하나인 남성(XY)보다 확률이 현저히 낮다.

또한, 차체의 색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디자이너가 차체 색을 정할 때는 색이 시각적으로 주는 느낌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검은색은 중후하고 고급스러우며, 흰색은 신선하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최근엔 땅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계열의 어시 톤(Earthy tones, 연한 회색에서 갈색)도 인기라고 전했다.

색상의 이름은 색이 주는 느낌과 의미를 담아 주로 두 어절로 조합한다. 예를 들어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플로러는 현재 국내에 총 아홉 가지 색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색이름은 단순하지 않다. 백금의 느낌이 나는 흰색이란 뜻의 ‘화이트 플래티넘(White Platinum)’, 협곡의 봉우리 느낌을 주는 ‘캐니언 리지(Canyon Ridge)’ 등의 식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색이름을 짓는다.

한편, 포드의 디자이너는 신차의 색을 정할 때 4년 전부터 건축, 산업, 인테리어 등의 분야에서 디자인 동향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중고 판매에 중점을 둬 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의 호응이 높았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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