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은행나무는 21일 20권짜리 ‘미당 서정주 전집’을 완간했다고 밝혔다. 시는 1~5권, 자서전은 6ㆍ7권, 산문은 8~11권 등 방랑기와 소설ㆍ희곡 등 미당이 생전에 발표한 모든 작품을 다 담았다. 특히 시 이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산문 가운데 초기에 쓴 글들과 자신과 남의 시에 대해 평가한 시론(詩論) 등을 빠짐없이 싣기 위해 노력했다.
이남호(고려대)ㆍ윤재웅(동국대)ㆍ최현식(인하대) 교수와 이경철 평론가, 전옥란 작가 등 미당의 제자와 연구자들이 간행위원회를 꾸려 5년간 작업한 결과물이다. 시를 제외하고는 21세기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표현과 표기법을 일부 다듬었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대중은 물론 연구자들도 찾는 하나의 정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독자들이 많이 찾는, 인기 있는 시 전집은 21세기판 미당의 개별 시집으로 별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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