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62억원을 들여 전국 38곳에 산림조경 숲과 산림복합경관 숲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조경 숲과 산림복합경관 숲은 생태ㆍ시간ㆍ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진 숲으로 산림청이 산림경관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산림조경 숲 조성지는 강원 속초시 노학동 등 7곳, 산림복합경관 숲 조성지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등 31개소다.
산림청은 2013년 백두대간 협곡열차 구간의 산림경관 숲 사업과 2014년 대관령 소나무 숲 산림경관 사업으로 관광객 유치와 명품 숲 조성 성공사례를 만든 바 있다.
실제로 산림청이 지자체 등과 협약을 체결해 조성한 경북 봉화 석포역의 경우 하루 10여명이 찾던 간이역이 숲 조성 후에는 1,500여명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 했다. 산림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계절 다양한 꽃과 식물이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한 것이 성공포인트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 마무리되는 대관령 소나무경관모델 숲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 숲을 세계 각국의 외국인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들도 역사ㆍ문화적 장소, 개발 사업으로 숲과 단절된 지역, 방치되고 있는 공한지 등을 활용해 경관 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지자체가 추진하는 산림경관 숲 조성사업에 예산의 50%를 지원한다.
박종호 산림복지국장은 “숲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숲 조성이야말로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숲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많은 자치단체들이 산림 경관숲 조성, 관리에 적극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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