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득량만에 개량수하식 채묘틀 공급

새꼬막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개발돼 어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1일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저비용ㆍ고효율 수하식 채묘기술’을 개발에 성공,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바닷물이 빠질 때를 기다렸다 갯벌에 그물망을 설치해 채묘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육상에서 채묘틀을 만들어 물때와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기존 새꼬막 채묘는 사리 때 간조 시 물 속에 들어가 갯벌 위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방법으로는 새꼬막의 종자가 많은 시기보다는 작업이 쉬운 때에 맞춰 시설을 설치했다. 이 때문에 종자부착률이 낮고 일시에 한꺼번에 많은 인력과 경비가 필요하고 채묘 후 버려지는 대나무 등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새로 개발된 수하식 채묘 방식은 육상에서 채묘틀을 만든 후 물때와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해 기존 30명이 필요한 인력을 3명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종자의 성장 속도도 기존 방식보다 2배 빨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전남해수원의 설명이다.
새로운 방식은 전남 득량만 일대 전체 채묘물량 10만대 가운데 2016년 2만5,000대, 2017년 50%인 5만대 이상으로 늘어나 어민들이 선호하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새꼬막은 전남의 대표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고수온 등에 의한 대량 폐사 등으로 종패 생산량이 많이 줄어 지난해 4,749톤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최연수 전남해수원장은 “새로 개량된 채묘방법을 전남 전체 어가로 보급해 양식비용 절감과 함께 우량종자 대량생산으로 종패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새꼬막의 생산성을 높여 어가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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