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늘어난 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작년보다 낮아져 재무 건전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31개사 중 작년과 비교 가능한 590사의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111.61%을 기록, 작년 말(115.07%) 대비 3.46%포인트(이하 p) 낮아졌다고 21일 밝혔다. 부채비율은 자본총계에서 부채총계가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해석된다.
부채비율이 낮아진 건 부채보다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분석대상 상장사의 6월 말 현재 자본총계는 1,024조원으로 작년 말(986조원)보다 3.8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135조원에서 1,143조원으로 0.71% 늘었다.
분석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55.9%)은 부채비율이 100% 이하였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84개사(14.2%)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81.0%p), 운수·창고(-19.3%p), 기타 운송장비 제조(-18.7%p) 등 23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낮아진 반면, 기타제품 제조(70.5%p), 농ㆍ임ㆍ어업(32.6%p),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6.4%p) 등 14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늘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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