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인천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에서 한석종(25)과 최종환(30)의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인천은 5승11무11패 승점26이 되면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포항은 10승4무13패(승점 34)로 중위권 유지도 위태롭게 됐다.
이날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수분을 잔뜩 머금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기온은 영상 25도로 선선한 편이었지만, 그라운드가 젖어 부상 위험도 있었다. 따라서 공격적이기 보단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가면서 역습을 노리는 게 최선책이었다.
이기형(43) 인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12일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2-1로 이겨 분위기가 괜찮다. 물론 선수들에겐 분위기에 취하지 말고 집중하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전방에 엔조(29)를 내세웠다. 이에 맞선 최순호(55) 포항 감독은 이상기(21)와 심동운(27), 양동현(31)을 공격 전면에 배치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상위 스플릿 진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다”며 인천전 승리를 다짐했다.
양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포항은 전반 1분 손준호(25)의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인천은 전반 10분 엔조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엔조는 신기에 가까운 자세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공은 포항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골문은 인천이 먼저 열었다. 인천은 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종환이 차올린 공을 한석종이 발에 갖다 대면서 선제점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반 슈팅 수(4-2개)와 유효슈팅 수(2-0개), 코너킥 수(3-2개)에서 모두 앞섰다.
0-1로 뒤지던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기 대신 완델손(28)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최 감독의 승부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포항은 오히려 추가 득점을 내줬다. 인천은 후반 13분 최종환의 골로 달아났다. 김대중(25)이 좌측 면에서 차올린 크로스를 최종환이 수비를 따돌리고 다이빙 헤딩으로 슈팅, 골로 연결했다.
인천은 이후 포항 룰리냐(27)와 무랄랴(24)에게 잇따라 슈팅을 내줬지만, 견고한 수비로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마침내 승리를 낚았다.
같은 시간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구FC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선 양팀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6승9무12패(승점 27)이 됐으며 상주는 6승7무14패(승점 25)를 마크했다.
인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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