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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SK 반격 2경기 차 중위권 전쟁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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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SK 반격 2경기 차 중위권 전쟁의 승자는

입력
2017.08.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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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SK 제공
최승준. SK 제공

안정권인 것 같던 LG가 주춤한 사이 멀어지는 듯했던 롯데와 SK가 다시 따라붙었다.

가을잔치를 향한 두 장의 티켓을 놓고 4팀이 다투는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지지부진한 희망을 이어가던 롯데는 19일 한화에 패했지만 그 전까지 4연승의 기세로 치고 올라가면서 승차 없는 4위 LGㆍ5위 넥센에 불과 0.5경기 뒤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날 똑 같은 승패를 무려 23일째 반복해 신기한 '평행이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LG와 넥센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셈이다. 그러는 와중에 불펜 난조로 힘겨운 8월을 보내던 7위 SK도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하더니 19일 선두 KIA마저 대파하고 막판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제 네 팀의 최종 순위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IA와 두산, NC까지 ‘3강’은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예약한 상황이며 한화ㆍ삼성ㆍkt까지 ‘3약’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때 올해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중위권 4팀 중 두 팀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특히 롯데는 후반기 25경기에서 17승1무10패의 가파른 상승세인데 17승 중에서도 무려 14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무서운 뒷심을 자랑 중이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58승(2무54패) 중 35승이 역전승으로 1위 KIA(33승)를 제치고 리그 최다 역전승 구단이 됐다. 전체 승리의 절반이 넘는 승리가 역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했듯이 롯데도 마운드의 안정이 절대적이다. 조쉬 린드블럼이 에이스로 가세하면서 브룩스 레일리-송승준-박세웅-김원중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다른 어떤 구단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SK도 주포 한동민의 부상 이탈로 동력을 잃는 듯하다가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최승준이 최근 3경기연속 홈런포로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다시 한번 ‘홈런 군단’의 기세를 떨치고 있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도 최근 2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면서 타격 사이클을 회복한 SK는 최근 3연승으로 5할 승률을 다시 넘어섰다. 58승1무57패다. 마운드는 경쟁 팀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의 선발 ‘원투펀치’만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L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 넥센은 5승5패로 주춤하다. 코칭스태프는 속이 타 들어가지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KBO리그의 순위 싸움에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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