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곳 해수욕장 2,228만명 방문
지난해보다 200만명 가량 줄어
“피서객 워터파크 등 분산 탓”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감소해 여름철 대표 관광지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집계결과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동해안 해수욕장 93곳을 찾은 관광객은 2,228만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12만4,000여 명)에 비해 200만명 가량 줄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46일 가운데 33일 동안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했다”는 게 환동해본부의 얘기다. 특히 9일 이후 이안류와 너울성 파도가 밀려와 이후 해수욕장 입수가 금지된 것도 관광객이 줄어든 원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관광업계의 분석은 다르다. 예전과 달리 해수욕장을 대신할 새로운 피서지가 많이 생겨나며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강원 동해안을 방문한 해수욕장 피서객은 2015년 2,579만 명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 해수욕장 입장객 수를 세는 방법이 눈대중에 의존한 페르미 산출법으로 실제 감소한 인원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여름 휴가철 전국 해수욕장에 몰리던 피서객이 즐길거리가 더 많은 워터파크나 해외로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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