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이동국(오른쪽)./사진=디종 홈페이지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신태용호 1기’에 승선한 선수들이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면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의 색깔인 ‘공격 축구’ 선봉에 설 공격진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공격수 황희찬(21ㆍ잘츠부르크)과 미드필더 권창훈(23ㆍ디종) 등 젊은 선수들의 발끝이 불을 뿜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루마니아 스타디오눌에서 열린 비토룰 콘스탄차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6골을 퍼부은 그는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권창훈 역시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펼쳐진 스타드렌과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6분 추격골을 뽑아냈다. 디종은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권창훈의 골은 대표팀엔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지 7개월 만에 터진 데뷔 골이었던 만큼 권창훈도 한층 자신감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과 권창훈은 손흥민(25ㆍ토트넘)과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의 자리를 훌륭히 메울 수 있는 선수들로 분류되고 있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앞서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대표팀 형님들도 각 소속팀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동국(38)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다. 후반 5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49분 동료 김신욱(29ㆍ이상 전북 현대)의 시즌 10호골을 도우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 통산 196골-69도움을 작성하며 K리그 첫 '70-70클럽(70골-70도움)’ 가입에도 도움 1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고정운(52) SPOTV 축구해설위원은 “이동국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팀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대표팀에 속한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다”며 이동국과 김신욱의 대표팀 활약을 기대했다.
대표팀의 또 다른 베테랑 염기훈(33ㆍ수원 삼성)은 같은 날 강원FC와 K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53번째로 K리그 300경기 출전에 성공한 그는 이번 시즌 도움 개수를 9개로 늘리며 이 부문 1위 FC서울 윤일록(10개)을 바짝 따라붙었다. 대표팀에 미드필더로 합류한 이근호(32ㆍ강원)는 수원과 경기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내며 팀의 3-2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신태용호는 신구 세대의 조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3시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이날 소집엔 K리거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 등 16명이 참가하며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다음 주말 소속팀 경기까지 마치고 난 후인 28일 합류할 예정이다.
신태용호는 오는 31일 이란전(서울월드컵경기장)과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전(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등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4승1무3패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최종예선 끝까지 2위 이내 순위를 유지할 경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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