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작품째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누적관객수 천만 돌파가 확정되면서 송강호는 세 번째 천만 돌파 영화를 기록하게 됐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지난 19일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37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누적관객수는 996만3624명. 주말인 20일 천만 돌파가 확정적이다.
'택시운전사'는 '괴물'(감독 봉준호, 2006), '변호인'(감독 양우석, 2013)에 이어 송강호의 세 번째 천만 돌파 작품으로 기록된다. 모두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국민 배우'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괴물' - 아빠 박강두
송강호는 '괴물'에서 박희봉(변희봉 분)의 장남 박강두로 열연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인물로, 아버지와 딸 현서(고아성 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다소 어리숙한 캐릭터였지만 그가 보여준 부성애 연기는 강렬했다. 괴수 영화에서도 송강호의 친숙한 캐릭터 메이킹이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냈다.
▲'변호인' - 변호사 송우석
영화를 안 본 사람이라도 송강호가 열연한 원테이크 법정 신은 한 번쯤 접해보지 않았을까.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등 주옥 같은 송강호의 대사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송강호는 1980년대 부산에서 활동했던 인권 변호사 송우석을 맡았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택시운전사' - 운전사 김만섭
만섭은 서울 택시 기사로, 11살 짜리 딸과 둘이서 동료 택시기사의 집 반지하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처지다. 송강호 특유의 정감 가는 연기가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김만섭을 그려낸다. 만섭이 피터(토마스 크레치만 분)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을 접한 후 느끼는 충격과 동요, 변화가 송강호에 의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내 틱틱대면서도 가슴엔 주체 못 할 정을 품고 있는 만섭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송강호의 연기력이 '택시운전사' 천만 돌파의 핵심이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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