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가 마지막까지 흡입력을 발휘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 마지막회인 20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죽인 범인이 밝혀졌으며 우아진(김희선 분)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의 이후의 삶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모은 건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대체 누구냐는 것이었다. 그동안 배신 당한 안태동(김용건 분), 박복자에게 여러 굴욕을 당했던 박주미(서정연 분), 거친 성품의 안재구(한재영 분) 등이 용의자로 지목돼 왔다. '품위있는 그녀' 측은 마지막회가 끝나기 10분 전 진범이 밝혀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는데, 그 말 그대로 진범은 거의 막바지가 되어서야 공개됐다.
안재구가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가 진범이라는 확신은 전혀 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아들 은규를 감싸기 위해 자신이 범인이 되기로 한 것이었다. 범인으로 은규가 떠오르자 그동안의 상황과 박복자 죽음 당일 살인 현장의 이야기가 재구성됐다. 수면 아래에 있던 은규가 범인으로 드러나면서 반전을 안겼다.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우아진과 박복자가 처음 마주했던 날로 되돌아가는 장면은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사건을 되뇌게 만들었다. 호텔의 메이드였던 박복자는 우아진의 옷을 세탁해 스위트룸으로 들고 갔고, 우아진은 품위 넘치는 모습으로 감사를 표했다. 박복자는 그런 우아진을 보고 우아진과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게 된 듯 보였다.
이처럼 '품위있는 그녀'는 마지막회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으면서 집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홀로서기에 제대로 성공한 우아진의 삶은 대리만족을, 죽음을 맞은 박복자에게는 연민을 느끼게 했다. 각 인물들의 이후 모습 역시 눈길을 끌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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