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포르투갈 프로측구 4부리그 소속의 베이라 마르 구단이 '번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에게 '황당한' 조건을 걸고 영입을 제안했다.
베이라 마르 구단은 18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사인 볼트. 당신은 노란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며 우사인 볼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미니 골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이 구단이 제시한 영입 조건은 실소를 자아낸다.
우선 볼트에게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주 3차례 비파나스(포르투갈식 고기 샌드위치)와 3개의 버거를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어 매일 12개의 오보스 몰레스(아베이루 전통 계란 과자), 1차례 모리세이루(아베이루 전통 보트) 탑승권, 셀카봉 1개 지급 등을 조건을 내걸었다. 홈경기장 바에서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포르투갈 최고의 파티 플래너의 전화번호를 주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는 왼 다리를 절뚝이다 트랙 위로 쓰러졌고,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볼트는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볼트의 부상에 일부에서는 "예전 같은 기량을 보여줄 수 없어 아픈 척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볼트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는 한 번도 팬들을 기만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잠시 후 삭제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배현진-신동호 겨냥? MBC기자 '더러운 마이크 잡지 않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