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에서 현실자매의 폭로전이 펼쳐졌다.
지난 17일 밤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품위 있는 자매 특집’으로 방송인 박은지-박은실-박은홍 자매와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워너비 린아 자매가 출연했다.
이날 박 자매의 맏이인 박은지는 자신들 모두 미인대회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박 자매 대표 박은실이다”라며 동생 이름을 자신 이름으로 착각해 시작부터 자매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민아-린아는 집안에서는 동생과 언니지만 가요계에서는 선후배이기 때문에 언니인 린아가 민아에게 90도로 인사하기로 했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린아는 당시 민아가 코와 무릎이 닿도록 인사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가족끼리 함께 방송하는 것 어렵지 않냐고 질문했고, 둘째인 박은실은 “언니가 지금은 웃고 있는데 차 타고 나면 돌변한다. ‘다음에 나오지 마. 다음부턴 막내가 나간다’ 이런 식이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엔터테인먼트냐. 토크 자유롭게 하게 해 달라”고 동생들의 편을 들었다.
이에 박은지는 “내 옷을 동생들이 훔쳐 입는다”고 반격하기 시작했다. 막내 박은홍은 “언니 청바지를 입었는데 언니가 옆 라인을 다 찢었다”고 말했고, 박은지는 “보통 벗으라고 하면 벗지 않냐. 내가 바지를 잡고 흔들었는데도 안 벗더라.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내 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잃고 바지를 잘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은 “여기 말고 ‘안녕하세요’ 나가라”고 조언했다.
린아는 민아와의 방송이 음악 방송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아무래도 방송 경험이 많은 동생 민아가 린아에게 조언하는 편이었고, 린아는 “민아가 편하게 얘기하면 되는데 자칫하면 집이 휘청거리니까 말 잘 하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심지어 살고 있는 집마저 민아가 마련한 집으로, 린아는 자신은 객식구이며 민아가 집주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 크기를 보면 이건 누가 봐도 ‘민아방’이고, 내 방은 ‘객식구 방’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아-린아 자매 역시 박은지네처럼 서로의 물건을 쓰는 바람에 싸운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린아는 민아의 초커를 가져간 것을 들킨 후 무릎을 꿇은 사진을 찍어 보내 사과한 경험과 정반대로 자신의 신발을 민아가 가져간 일화도 이야기 했다. 그는 “민아 공항 패션을 봤는데 많이 본 신발이 있더라. 사진 캡처해서 전송을 했다. ‘무슨 일이지?’라고 물었더니 ‘언니 신발 일본 구경 시켜주려고 간거야’라고 말하더라”라며 현실 자매의 대화를 선보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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