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계란을 낳는 닭) 농장이 32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4곳의 일반농가를 제외한 28곳은 살충제를 써서는 안 되는 ‘친환경 무항생제인증농가’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5시 기준 살충제 계란 검사가 완료된 농가 876곳 가운데 모두 32곳에서 금지된 살충제를 썼거나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산자명(계란 껍데기에 표시)을 공개했다. 경기에서는 08신선농장·08LSH·08KD영양란·08SH·08쌍용농장·08가남·08양계·08광면농장·08신둔·08마리·08부영·08JHN·08고산·08서신 등 14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충남은 11서영친환경·11무연·11신선봉농장·11시온 등 4곳, 경북은 14소망·14인영·14해찬·14다인·14황금 등 5곳, 경남은 15연암ㆍ15온누리 등 2곳이다. 전남은 13SCK·13나선준영·13정화 등 3곳, 울산은 07051·07001 등 2곳이다. 대전은 06대전 1곳, 강원은 09지현 1곳이다.
이 중 유럽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문제가 된 금지 물질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6곳이었다. 허용 물질인 비펜트린을 기준치 초과로 쓴 농가는 23곳에 달했다. 거미류, 진드기를 잡는 데 쓰는 플루페톡수론(2곳)과 에톡사졸(1곳)을 쓴 곳도 적발됐다.
이 밖에 허용 기준치 이하로 살충제가 검출돼 인증이 취소돼야 할 ‘무항생제인증농가’도 35곳에 달했다. ‘유통 부적합 농가‘ 32곳까지 합치면 소비자를 속인 ‘불량 계란’ 농가는 67곳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유통 적합 판정을 받은 844곳의 계란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전수 조사 최종 결과는 18일 발표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